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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 국내

안면도 모텔에서 캠핑하기

by 어화둥둥 대한민국 2020. 8. 12.

안녕하세요
"파비티"입니다

 

 


이번엔 지난주에 다녀온
안면도에서의 모텔 캠핑에 대한
후담을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안면도 갈 때 몇 번 가봤던
캠핑이 가능한 편리하고 친절한 펜션식 모텔인지라
갑자기 금요일 오후에 안면도에서 만나자는
친구 X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2박 3일간 다녀왔습니다.



휴가 시즌이라 서울을 벗어나는데도 힘겨웠지만
서해안고속도로도 정체가 심했습니다.
그래도
휴게소에 있는 모든 여행자분들이
여행의 즐거움에 신나서 그런지
만면에 화색이 도는 게
막히는 교통 체증도 즐거움으로 소화하는 듯.
저도 즐거운 마음으로 혼자 타고 가는 차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일 년에 한 번가는 여름휴가라서 그런지
여행을 가시는 모든 분들이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들뜬 마음에 저절로 흥이 나네요.

이미 예전부터 몇 번을 이용하던 모텔이라
사장님께 연락을 하고 출발을 한 거라
11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을 했습니다.

밤늦게 도착해서 만난 우리는 간단하게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두 개의 정자가 있는 바비큐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삼겹살에 소주를 먹기 위해서
자리를 만들고 시작을 했습니다.
웬만한 바비큐 도구는 다 있는 거로 알고 가는 거라
가는 길에 슈퍼에 들려
삼겹살에 주류와 쌈장. 마늘. 상추만 사 갔고
슈퍼에서 사지 못한
참숫과. 고기 굽는 철망은 사장님께 달라고 했습니다.

워낙에
인간미 넘치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사장님인지라
믿고 부탁하니 뭐든 말만 하면 다 해 주십니다.
새벽 두 시가 넘도록 주거니 받거니 친구와 정담을 나누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가 몰려와 잠을 잤습니다.

처음 계획은 건물 옆 공터에 텐트를 쳐도 된다는

사장님의 말을 듣고 텐트도 준비를 해서 갔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계획했던 텐트는 치지 않고
숙소에서 편안한 숙면을 했습니다.

다음날 토요일은
꽃지 해수욕장을 가기로 계획을 잡았기 때문에
아침일찍 무거운 눈꺼풀을 걷고
7시쯤 일어났습니다.
마침 모텔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해수욕장까지 태워다 준다고 하셔서
함께 가면서 백사장 어시장 근처에서 해장국을 먹고
꽃지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꽃지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씩 내려서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로 사람이 적고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한산해서
조금은 거친 파도를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두어 시간을 파도와 씨름하다 보니
시장기도 돌고 알코올이 그리워
친구를 재촉해서 모텔로 돌아 나왔습니다.


 

 

 

오는 길에 숙소인 모텔이
백사장 시장과 드르니항의 꽃게 다리 근처라
꽃게 다리에서 기념 촬영도 하고
예전엔 염전이었는데 호수가 되어 있는
고즈넉한 예쁜 호수에 들러 풍경도 보고
산기슭에 핀 아름다운 수국에서 기념촬영도 하며
빗속에서 놀다가 왔습니다.


 

 


모텔에 도착하니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김광석의 노래가
아침 분위기를 주나라로 잡아 끄네요.
함께 간 친구가 김광석 동창이고 친구인지라
사장님께서 알아서 김광석 노래를 틀어 놓은 듯.

사장님께서 손님은 왕이라고
뭐든지 다 된다고 했고

마침 퇴실 시간이 되어 

손님들이 없는지라
음주가무를 신나게 즐겼네요.
비는 주적주적 내리는데
친구와 술과 음악이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몇 시간을 그렇게
친구와의 우정사를 반복 학습을 하고 나서
모텔에서 100여 미터를 가면 갯벌이 있고
거기에는 바다 다슬기가 많은걸 알고 있으므로
페트병을 들고 잡으러 갔습니다.

물이 많이 들어와 밀물인데도
잠깐 주은 다슬기가 페트병에 반이나 찾습니다.
조그만 소라도 몇 마리 주웠네요.

많이 잡자고 욕심부릴 이유도 없어
바로 돌아와 해감도 시키지 않고
수돗물에 씻기만 한 채로
냄비에 넣고 쌈장만 풀고
사장님께서 주시는 대파만 넣고
라면을 끓였습니다.

이전에 왔을 때도 먹어본 다슬기 해장라면이지만
먹을 때마다 차오르는 감동의 맛.
이렇게 구수한 해장라면은 처음 먹어 본 듯하네요.
해장을 했으니 또 주로고행의 시작은 계속되고.


.
친구
.
음악
.


비가 내리고 궂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즐거운 휴가를 보냈습니다.
수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너무 길어지면 식상하므로...

다음날 일요일.
올라오는 길이 너무 막힐까 봐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비교적 덜 막히고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행복한 하루 "꾹"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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