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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어때

소설-폭풍의 언덕

by 어화둥둥 대한민국 2020. 6. 10.

안녕하세요.

"파비티"입니다.

 

 

 

폭풍의 언덕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폭풍의 언덕"으로 잡았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읽었던 책으로

당시 누님이 사고를 쳐 100여 권의 소설책을 사 오는 바람에

읽게 된 "폭풍의 언덕"이었고

당시의 어린 마음에도 히스클리프의 광적인 강렬한 사랑에 매료되어

두 번을 읽고도 모자라

1930년대 영화와 2011년인지 개봉한 신작까지 볼 정도였으니

가히 나도 광신적 무한사랑의 옹이가 박혀 있는 듯 싶네요.

영화에서의 느낌은 책에서 느끼는 그것만큼의 진한 뭉클함은 없었지만

이렇게 감독의 연출에 따라 영화를 접하는 사람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폭풍의 언덕"을 느낀다고 해야 되나???

영화도 2011년 개봉한 것은 현대인의 수준과 이해의 척도를 맞춘 작품이라

1936년 작품보다는 시대상을 묘사한 감각적 표현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본인이 권하고 싶은 것은 영화로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한 먼저 독서를 권하고 싶네요.

제가 느낀 처절하고 잔인하고 탐욕적인 무한 사랑의 피폐한 감정을 느낄수 있다면

탁월한 선택을 하신 자신에게 칭찬을 해도 좋을 듯 싶네요.

 

"폭풍의 언덕"은 

'제인 에어"라는 소설로 유명한 샬럿 브론테의 여동생으로

30세에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1818~1848)의 작품으로

언니인 샬럿 브론테제인 에어를 발표한 1847년 출간이 같은해로

에밀리 브론테가 요절하기 전해인 29살에 탈고를 한 작품이고

폐병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던 때라

더 어둡고 절망적인 강렬한 사랑의 표현이 이 소설에 진하게 배어 드는게 가능했을 거라고

나름 생각해 봅니다.

 

어쨌든

유전자의 우성 형질은 불변의 법칙이자 자연의 섭리인 듯.
뭐 누군가?는 성장과 과도기 삶의 과정에서 이타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다른 거미줄도 타지만.

But,

동시대에 두 자매가 여류 소설가로 시인으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게...

안타까운 것은 두 자매 모두 젊은 나이로 요절을 했다는 게 슬픔입니다.

아쉬운 "~랬다면"으로 기대를 해 본다면

더 오래 살 수 있었다면

후세에 사는 우리는 더 아름다운

그들의 주옥같은 글맛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무튼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영국 요크셔 지방의 한 농장주변 "폭풍의 언덕"을 배경 무대로

이 농장의 주인인 "언쇼"는 요즘 축구팀으로 유명한 "리버플" 지역에서

고아인 히스클리프를 데려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언쇼에게는 일남일녀로 힌들리캐서린이 있었고

히스클리프의 강렬한 눈빛과 잘생김에 

단번에 매혹된 캐서린의 댓쉬로 

요즘의 현대 문명에는 어울리지 않은 원초적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캐서린과는 반대로

힌들리의 천대와 미움을 받고 지내던 중.

 

언쇼가 사망하고 힌들리의 미움은 더해지던중

힌들리는 결혼 후 헤어턴이라는 아들을 얻는다.

 

그러던 중

이웃 농장의 지주인 린턴 가문과 인연이 되고

캐서린을 사모하는 그 지주의 아들인 에드거의 구혼을 받고

캐서린은 힌들리의 어둡고 칙칙한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드거의 구혼을 받아들이는데.

그 사실을 하녀와 캐서린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알게 된

히스클리프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고...

캐서린은 사방팔방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었고

마침내 에드거와 결혼을 한다.

.

.

.

시간은 흘러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리치맨이 그렇듯이 돈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습으로 나타난 히스클리프는

복수심이 불타는 악마의 화신이 되어 컴백했다.

캐서린의 오빠인 힌들러를 암울한 자포자기 상태로 만들고

마침내 도박판으로 꾀어내 모든 재산을 빼앗고

힌들리의 아들인 헤어턴을 자기가 학대당한 것처럼 학대를 하고 보복을한다.

 

다음으로

캐서린을 빼앗겼다는 증오심은 캐서린 남편인 에드거로 향하게 되고

에드거의 여동생인 이자벨라를 유혹해 결혼을 하고

캐서린에게 접근해 그들을 괴롭힌다.

마침내 히스클리프의 집착에 시달려 고통스러워 하던 캐서린은 딸을 낳고 죽는다.

특히 

이 대목에서 히스클리프가

외간 여자가 된 캐서린에게 "내게돌아와"로 한 대사중

"저 볼품없는 에드거가 온힘을 다 기울여 80년을 사랑한다 해도

나의 하루치 만큼의 사랑도 하지 못할거다"는 대사는

10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단골로 인용되니 

과히 펜의 힘을 새삼 느낄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에드거의 문명화 되고 정제된 고결한 사랑을 폄하해서는 안될듯)

 

캐서린이 죽고 난 후에도

히스클리프의 광적인 애증은 끝이 없는데...

무덤을 파고 캐서린의 시신을 포옹하는등.

(당시에는 그런 광적인 행동이 자연 스러웠던듯)

 

히스클리프의 증오는 아내 이자벨라로 향하고

그 학대와 증오를 피해 집을 나간 이자벨라는

아들인 린턴을 낳고 린턴이 12세가 되면서 사망을 하게 됩니다.

 

히스클리프의 다음 계획은 에드거의 재산,

그 재산을 손에 넣으려고 자신의 아들인 린턴과

캐서린의 딸인 캐서린(에드거의 사랑이 너무 깊어 딸의 이름도 캐서린으로 지음)과

결혼을 시키지만 린턴은 사망하고 만다.

 

캐서린을 깊게 사랑했고 결혼에는 성공했지만

슬프고 힘든 삶을 유지해 오던 에드거도 쇠약해 져서 사망하고

복수 후가 그렇듯 공허함과 자기 회한과 함께 캐서린의 환영을 자주 보던 히스클리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캐서린의 환영을 보며 세상을 떠난다.

 

이제 살아남은 사람은

히스클리프에게 학대를 받던 힌들리의 아들 헤어턴

캐서린의 딸인 2세 캐서린만 살아남았고

마침내

두 사람은 사랑이 싹트고 결혼까지 하면서

"폭풍의 언덕"의 참혹한 아픈 사랑과 증오의 이야기는
콜프트하고 루즈한 느낌의 잔잔한 애잔함으로
앤딩을 고합니다.

 

교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야만적인 강렬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이기적 사랑의 대명사인 "히스클리프"의

자기만의 무섭고 강렬한 집착적 사랑을 보면서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무한의 사랑이 부족한 

현대인의 사랑이 왠지 무지했던 비문명 구시대의 이기적 집착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남기며 이 글을 끝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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